반도체 45.5%↑·승용차 28.9%↑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하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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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10월 초순 우리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간보다 33%이상 급등했다. 반면, 수입이 수출보다 늘면서 무역수지는 2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3억1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5.5일로 작년(4.5일)보다 1일 많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5.5%), 승용차(28.9%), 철강제품(45.7%), 선박(265%), 자동차 부품(58.5%) 등으로 대부분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했다. 반면 석유제품(-23.6%), 무선통신기기(-9.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2.9%), 미국(33.0%), 유럽연합(24.1%), 일본(25.5%), 베트남(25%), 인도(55.8%)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말레이시아(-15.5%) 등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은 34억99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24억8800만달러)을 웃돌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갔다.
이달 초순 수입액은 174억70007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원유(-20.7%), 무선통신기기(-40.9%), 석유제품(-4.9%), 석탄(-19.1%) 등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 반도체(18.8%)와 반도체 제조장비(45%), 가스(16.4%), 정밀기기(7.8%)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3%), 호주(-15%), 말레이시아(-23.3%)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고 일본(26%), 베트남(24.7%) 등은 늘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1억64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억1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4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초순 수출은 양대품목인 반도체·자동차와 함께 선박·철강 등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확고한 우상향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달에도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고 무역수지도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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