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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3만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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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측 매수가 3만 원 보다 높아
한국일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왼쪽)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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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영풍·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영풍정밀 공개 매수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창영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 측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면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 1.85%를 빼앗고, MBK 측이 지분 1.85%를 손에 넣는 셈이 돼 사실상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예상됐다. MBK 측은 지난달 13일 고려아연 주식과 함께 영풍정밀 주식을 최소 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를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26일엔 2만5,000원까지 올렸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제리코파트너스를 앞세워 2일부터 영풍정밀 주식 393만7,500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5%)를 3만 원에 공개매수해으며, MBK 측도 4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3만 원으로 올렸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가격을 83만 원에서 더 올리는 인상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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