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516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8%, 3755% 증가한 수치다.
얀센에 기술 수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약물이 본격적으로 처방됨에 따라 지난달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달러(804억원)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 준비 등으로 올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GC녹십자 또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시작했다.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은 4969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관측됐다. 전년 대비 각각 13.09%, 32.01% 늘어난 수치다.
알리글로는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순조롭게 시장에 진입했으며 7월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가 7월 이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시작되면서 3분기 약 200억원의 매출 인식이 전망돼 전체 외형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도 3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3분기 매출은 3971억원,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각각 8.91%, 6.43%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 신약 '엔블로'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으로 경쟁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대웅제약 역시 3분기 매출 355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17%, 23.8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보령은 3분기 매출 2672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27.66%, 7.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부터 HK이노엔과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을 공동판매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상위 5대 제약사 중 하나인 종근당은 3분기 매출 4118억원으로 2.0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 309억원으로 44.52% 감소할 전망이다. HK이노엔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종료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공동판매를 시작한 만큼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케이캡의 경쟁 제품이다.
JW중외제약 또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2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7.2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의료파업의 영향으로 매출의 수액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사 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수액 사업이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제약업계 실적은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아 의약품 처방량이 줄어들면 제약사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제약사들의 경우 장기간 R&D 투자를 이어온 결과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이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복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규모가 작은 국내 의약품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