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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예상 못했다" 노벨문학상에 한강 대신 거론됐던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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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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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가운데 외신들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

한강의 수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초 노벨문학상의 수상 후보로 한강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같은 아시아권인 다른 후보자들에게 순위가 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수상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사람은 중국 작가 찬쉐였다"라며 "그는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혁신적인 작가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공영 방송사 NPR 또한 "유명 베팅사이트에서 중국 찬쉐에게 가장 높은 우승 배당률이 제시됐다"라며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스 작가 에르시 소티로풀로스 등의 순으로 배당률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한강은 그간 단 한 번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한국 출신에 비백인 여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새로운 길을 제시하게 됐다.

한강을 포함해 120명이 받은 노벨문학상에서 여성 작가의 수상은 단 18명이다. 특히 범아시아권 작가 중 수상자는 6명뿐이다.

노벨위원회의 안데르스 올손 의장은 수상자 선정 기자회견에서 "역사의 상처를 마주 보고 인간 삶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을 높이 칭찬했다. 한강의 작품들을 두고 "역사의 상처와 맞서고 있으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부서지기 쉬운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낸다"라며 "특히 작가는 몸과 마음, 산 자와 죽은 자가 서로 연결된다는 독특한 의식을 하고 있으면서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통해 현세대의 산문을 혁신하는 작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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