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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강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순식간에 '문학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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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서점서 '한강 작품' 인기 폭발

온라인 서점 사이트 한 때 접속 지연되기도

실시간 베스트셀러 1~10위 모두 '한강'

노컷뉴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한강 작가의 책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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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대한민국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그의 작품을 찾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 때 온라인 대형 서점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오프라인 서점에도 '한강 효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순식간에 '문학 축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남긴 한강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는 한강에 대해 "육체와 영혼, 산자와 죽은자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적으로 봐도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교보문고와 YES24홈페이지는 한 때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두 홈페이지엔 한강의 수상을 축하하는 페이지가 따로 마련됐으며, 실시간 베스트셀러 1~10위 모두 그의 작품들로 도배됐다. 작가 소개란엔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한강의 인기는 폭발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즉시 한강의 작품 매대가 따로 편성됐고, 책 구매를 위한 시민들이 모였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너무 너무 기쁜 일"이라며 "채식주의자 등 원래 한강의 책은 꾸준히 나갔는데, 내일 출판사에 물량을 더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녁 늦게 서점을 찾은 시민 이예지씨도 "우리나라에서도 노벨평화상도 있었지만 문학상이 나와 기쁘다"라며 "나라의 지적 유산이 증명되는 것이고, '드디어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현장에서 한강의 서적 4권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도 했다.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 태어난 한강은 서울에서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날 연세대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며 축하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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