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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외신도 “깜짝” “아시아 여성 첫 수상”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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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0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서점에서 직원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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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10일(현지시간) 한강 작가가 선정되자 외신들도 이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해외 언론들은 한 작가의 작품 세계, 과거 인터뷰, 비서구·여성 수상자인 점 등에 주목했다.

먼저 한 작가 수상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채식주의자>로 잘 알려진 한국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며 “그의 수상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거론되던 후보군에 한 작가의 이름이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 보도도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그의 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등은 가부장제, 폭력,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수상 소식에 더해 한 작가와 지난해 5월 진행했던 인터뷰 기사를 링크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 작가가 “언어는 내가 정말로 익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양날의 검과 같았다”고 말했던 대목을 인용했다. 당시 기사에서 인디펜던트는 한 작가를 두고 “그에게 글쓰기는 일종의 순수한 충동이다” “그에게 ‘폭력의 편재성(omnipresence)’이란 어린 시절부터의 고민거리였다”고 평가했다.

미 CNN은 한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채식주의자>를 꼽았다.

외신은 한 작가가 ‘아시아의 여성 수상자’라는 점도 조명했다. 그는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다. 인디펜던트는 “노벨 문학상은 문체가 강하고 이야기는 가벼운 유럽 및 북미 작가에 집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119명의 수상자 중 (한 작가 이전까지)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 중 여성과 유럽·북미 이외 출신자가 적다는 비판을 받은 후 문학상 후보의 다양성을 늘리려고 노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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