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가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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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십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에 이어 마약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39)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10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오재원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 A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기소된 A씨는 B·C 씨와 공모해 수면마취제를 판매한 혐의다.
A씨는 또 오재원에게 필로폰 약 0.2g을 건네주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250㎖를 주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는 21차례 마약성 수면제 400정을 매도한 혐의도 적용됐다.
오재원은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 더욱더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재원의 선고기일을 오는 24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이날 오재원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등에 대해서도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약 15년간 활약했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15년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역전승을 이끌어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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