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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브랜디 과세는 합법…EU, 중국 정당성 고의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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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사설로 EU 측 비난

"누구 정책이 EU 산업계 우려 낳았는지 생각해봐야"

뉴시스

[베이징=뉴시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한 맞불로 중국이 EU산 브랜디를 상대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EU가 반발하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EU 산업계의 우려를 누가 만들었는지 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지난 4월8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브랜디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10.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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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한 맞불로 중국이 EU산 브랜디를 상대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 EU가 반발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EU 산업계의 우려를 누가 만들었는지 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0일 'EU는 유럽 산업계의 두려움에 대해 돌이켜봐야 한다'라는 내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EU산 브랜디에 대해 중국이 반덤핑 관세 잠정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헤네시와 레미 코인트로 등 브랜디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점 등을 들면서 "중국은 EU 브랜디 판매와 수익의 핵심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브랜디 관세 부과에 대해 "합법적인 무역 구제 조치"라는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EU가 실제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간다면 승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럽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유럽의 조치와 연관시키고 억지를 부리면서 의도적으로 중국 정부의 접근 방식의 정당성을 왜곡하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중국과 EU 간 무역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일부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은 복잡한 국제 경제와 무역 사안을 단순화·안보화하면서 무역 논리에 관계없이 그 배후에 있는 정치적 연관성을 과장한다"며 이들이 브랜디 반덤핑 관세와 전기차 문제를 연관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EU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 개념을 과대 포장하고 무역·투자 제한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중국과 EU 간 경제·무역 관계의 상호 신뢰와 협력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유럽 산업계는 대규모 무역 분쟁이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점점 더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EU가 진정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업계의 우려가 왜 그렇게 강력한지, 누구의 정책이 EU를 그렇게 민감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EU 회원국은 지난 4일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확정 관세안을 가결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일반관세 10%에 더해진 17.8∼45.3%의 최종 관세율이 이달 31일부터 향후 5년간 적용된다.

이에 중국은 지난 8일 프랑스산 코냑 등 EU산 브랜디에 대해 30.6∼39%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적으로 부과하기로 했으며 EU는 WTO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은 EU산 돼지고기와 부산물, 유제품 등에 대해서도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며 EU산 대배기량 내연기관차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 등의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중국과 EU가 전기차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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