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4.3%로 올 예상 성장률 4.8%를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후 올해 성장률을 4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은 4.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중국 당국이 최근 발표한 부양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4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디티야 마투는 CNBC에 "부양책이 임금 및 재산 소득 감소, 실업, 질병, 노화에 따른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런 불안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가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양책이 중국의 장기 성장을 견인할 구조적 개혁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간 아시아태평양주식책임자 제임스 설리반 역시 지난 주 CNBC에 부양책이 소비 진작보다는 공급과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후이 산은 내년 중국 성장률이 추가 부양책 규모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을 4.3%로 유지하고 있다.
9일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을 포함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소비 진작 대책은 여전히 빠져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성장률을 제고하려면 경쟁 촉진, 인프라 개선, 교육 개혁 등 과감한 정책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해 왔다.
세계은행은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수출 회복과 금융 여건 개선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을 4.7%, 내년 성장률은 4.9%로 전망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중국 베이징시의 한 주택 건설 현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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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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