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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중동 안정세에 다우·기술주 반등…'해체 위기' 구글, 울상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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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나우(독일)=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하나우에 2023년 10월6일 문을 연 독일 최초의 구글 데이터센터의 모습. 거대 기술기업들의 디지털 시장 공략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전면적 디지털시장법(DMA)이 이달 초 발효됨에 따라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25일 애플, 구글, 메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024.03.25. /사진=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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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지정학적 우려를 떨쳐내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랠리가 이어질 거란 전망보다는 중동정세 문제로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설득력이 있다.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가 1% 이상 반등한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1.63포인트(1.03%) 상승한 42,51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0.91포인트(0.71%) 오른 5792.0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108.7포인트(0.6%) 점프해 지수는 18,291.62에 마감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과 아마존이 1% 중반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알파벳은 2% 가까이 빠졌고 테슬라가 1%대 초반, 메타와 엔비디아도 약세를 보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날 법무부가 독과점 문제에 따라 이들의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은 내일과 모레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실적시즌도 이번주 말부터 시작된다.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첫 그룹은 금융주로 금요일에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이 보고서를 발표한다.


미 중앙은행 9월 빅컷 두고 설왕설래…11월도 50bp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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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빅컷 전격 단행은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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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지난 9월 50bp(1bp=0.01%p) 금리인하를 두고 적잖은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연준이 내놓은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결정 투표권을 가진 복수의 위원들이 이른바 빅컷(50bp 인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50bp보다는 25bp 인하를 선호했으며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확신하지 못했다.

결국 투표를 통해 연준 위원회는 50bp 인하를 결정했는데 위원 가운데선 미셸 보우면 이사만 25bp 인하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우먼 이사의 반대표는 2005년 이후 연준 FOMC에서 나온 최초의 표결을 통한 소수의견이었다.

의사록은 투표권을 가진 19명 위원들의 발언은 물론 표결권을 가지지 못한 12명의 이사들 발언도 함께 담는다. 실제 표결에서 소수의견은 보우먼에 그쳤지만 빅컷을 반대한 인물 중 이른바 매파로 분류되는 이들은 표결권을 갖지 못한 이들 중에 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준 이사회의 의견은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FOMC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계속 될 것이냐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빅컷 이후 나타난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11월이나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9월 금리인하 직후 11월에도 빅컷이 기대된다던 의견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달에 발표된 지난 9월 비농업 고용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25만 4000명 증가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전월보다 다소 낮아진 4.1%로 집계됐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 4분기 실질GDP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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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아일랜드 AFP=뉴스1) 정지윤기자 = 허리케인 밀턴이 다가오는 미 플로리다주 트레저 아일랜드의 한 주택 국기 게양대에 거꾸로 달린 성조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깃발을 거꾸로 게양하는 것은 국제적인 조난 신호이다. 밀턴은 이번주 중반쯤 트레저아일랜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미리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4.10.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트레저아일랜드 AFP=뉴스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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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의 수석 경제학자 그레고리 다코는 "허리케인 밀턴이 4분기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밀턴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 중부 남부에 상륙 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급 폭풍우다. 다코는 이로 인한 피해가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0.4%p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적으로는 남부의 플로리다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플로리다의 4분기 GDP 성장률은 3~4%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다코의 추산이다. 다코는 "주민들이 폭풍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고 있기 때문에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를 가져 미국에서 4번째로 큰 플로리다주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코는 "깨진 창문의 오류(Broken window theory)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재건 노력에는 더 많은 지출이 수반되지만(일부는 정부 자금 지원), 경제적 이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산될 것이고 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생산 손실을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는 이틀째 하락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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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Explains OPEC Oil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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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을 어떻게 공격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흔들렸던 증시가 반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24일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배럴당 73.4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0.53% 낮아진 76.77달러를 나타냈다.

스트레티개스의 투자 전략가인 라이언 그라빈스키는 "에너지 관련주들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형태의 공급 중단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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