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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尹대통령·한동훈 대표,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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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참모들 건의 받아들여

野 탄핵 공세에 金여사 문제 등

與 위기감 커지자 당정화합 나서

韓 “金여사 공개 활동 자제 필요”

조선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보궐선거를 앞둔 9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권 텃밭인 부산 금정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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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獨對)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때 별도 독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지 보름 만이다. 야당의 탄핵 공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정 화합 요구가 거세지자 두 사람이 독대를 통해 해법 모색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간의 만찬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고, 국민의힘도 여러 경로로 ‘단일 대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이런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현재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뤄진 배경에는 여권 내에서 커지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탄핵 추진 가능성을 내비친 뒤, 상설 특검 등 야당의 탄핵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해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문제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당정(黨政)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현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구를 찾은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권 일각의 의견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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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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