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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부산 금정 찾은 여야 지도부…한동훈 ‘지역일꾼론’-이재명 ‘2차 심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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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16 재보궐선거를 7일, 사전투표를 2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나란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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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막판 경합 구도가 펼쳐지자 여야 지도부가 출동해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금정구 곳곳을 누비며 윤일현 후보에 대한 집중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최근 한달 사이에만 부산을 세차례 찾았다. 그는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단순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금정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는데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 우리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 말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전부터 김경지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총선에 이은 ‘2차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이 대표는 이날도 “총선에서 1차로 정부를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부는) 생각을 바꾸긴커녕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며 “못하면 잘하라고 야단치고, 야단쳐도 안 되면 권력을 내려놓게 해야 한다”며 바닥의 심판 정서에 호소했다. 이날 이 대표의 부산행은 지난달 25일 현장 최고위, 3일 현장 유세에 이어 세번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이후 양강 구도로 좁혀진 금정구청장 선거 판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세다. 국제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금정구에 거주하는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벌인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40%)와 윤 후보(43.5%)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4.4%포인트. 응답률 7.3%).



국민의힘은 ‘지역일꾼론’으로 초반 우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가 “지방선거야말로 지역민의 삶과 직결돼 있고, 정말 투표해야 하는 선거”라며 “금정을 위해 일하고 실천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맞닿아 있다. 민주당은 아직은 열세라고 보고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아마도 박빙 승부가 될 것 같다. 한표 두표로 결판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당 조국 대표와 공동 유세를 펼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고경주 기자, 부산/전광준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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