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화 돌봄···지자체 만족
공공성 확보해 사업성 확장
건강보험공단과도 돌봄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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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면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전국 시군구의 약 58%에 도입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공공 기여를 넘어서 맞춤형 돌봄·관리 서비스 등 신사업으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9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10월 들어 전국 시군구 5곳이 클로바케어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지자체 229곳 가운데 58.1%인 133곳에서 클로바케어콜을 사용하게 된다. 2021년 11월 부산 해운대구에 처음 도입된 클로바케어콜의 누적 이용자는 지난 8월 기준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상태다.
클로바케어콜은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AI가 돌봄이 필요한 독거 노인이나 1인 가구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식사·수면 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비슷한 공공 서비스가 많지만 클로바케어콜을 선택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데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꼽히고 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초거대 AI를 활용해 단순한 응답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생성하며 공감력을 높이는 대화까지 가능한 차별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지난 대화에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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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울 성동구 치매안심센터 돌봄 사업 이용자의 95% 이상이 클로바 케어콜에 긍정적이었다.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에서도 각각 90%, 89%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주관으로 개최된 ‘노인의 디지털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도구 개발’ 회의에서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인 최문정 교수는 클로바케어콜을 고령자가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배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혁신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같은 고객 평가를 기반으로 클로바 케어콜의 이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헬스케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4년 209억 달러(약 28조 1774억 원)에서 2029년 1484억 달러(약 200조 729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독거노인 돌봄 뿐 아니라 헬스케어 서비스와도 연동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건강을 파악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케어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산하기관에도 클로바 케어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중부경찰서와 귀갓길 안심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돌봄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민 편익 확장을 위한 공공 기여의 성격이 짙지만 시장의 반응에 따라 신사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로바 케어콜이 독거노인 돌보기를 넘어 국민의 편의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개발·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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