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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부천 호텔 화재 49일 추모제…유족들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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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9일 경기 부천 화재 참사 29일을 맞아 부천시청에서 희생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발생 49일을 맞아 희생자 7명을 기리는 추모제가 부천에서 열렸다.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은 9일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다시는, 누구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일반 시민은 물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과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등도 참석했다.

송근석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참사 이후 제 아들을 비롯해 희생자를 생각하면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저민다”며 “이 세상에서 다하지 못한 일을 하늘에서는 맘껏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딸을 잃은 엄마 양모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떡볶이가 나왔는데, 네가 해준 떡볶이가 가장 맛있었던 게 생각나서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며 울멱였다.

추모제에는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도 마련됐다.

유가족모임은 이날 5가지 요구사항을 낭독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유가족의 현장 방문 허용, 부천시의 부실 대응 사과, 철저한 소방 점검,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이다.

유가족들은 부천시청에서 화재가 발생한 호텔까지 걸은 뒤 헌화와 묵념으로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37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호텔 소유주(66)와 운영자(42)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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