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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수해 현장서 주민 구조한 목원대 권선필 교수 'LH 명예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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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타고 물바다가 된 마을 곳곳 돌며 고립된 주민 구해

연합뉴스

수해 현장서 주민 구조한 목원대 권선필 교수, 'LH 명예 의인상'
목원대 대학 본부 4층 도익서 홀에서 열린 LH 명예 의인상 시상식에서 권선필 교수(가운데)가 LH, 희망브리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목원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수해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준 목원대 경찰행정학부 권선필 교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명예 의인상'을 받았다.

목원대는 권 교수가 LH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올해 제2호 LH 명예 의인으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LH 명예 의인상은 LH가 임직원 급여 공제로 마련한 나눔 기금으로 재난·주거 안전 위험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 의인에게 수여된다.

권 교수는 지난 7월 10일 자신이 살고 있던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이 폭우로 인한 주변 하천 둑 붕괴로 침수되자 집에 있던 1인용 카약을 꺼냈다.

물바다가 된 마을 곳곳을 카약을 타고 돌며 집 안에 고립된 주민들을 찾았다.

마을 전체가 거의 물에 잠긴 탓에 차량이나 다른 구조 장비로는 접근조차 어렵던 상황이었다.

고립된 주민을 발견하면 카약에 태우고 자신은 물에 들어가 수영하며 카약을 미는 방식으로 구조했다.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권 교수는 119구조대원 등이 도착한 뒤에도 구조에 힘을 보탰다.

당시 이 마을 27가구, 고령자를 포함한 주민 36명이 고립됐지만 무사히 구조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권 교수는 "이번 상은 당시 출동한 소방 당국과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함께 참여한 주민 모두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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