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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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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 파트너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는 영풍과 지난달부터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도 이에 맞서 공개매수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조선비즈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9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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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는 이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줘 기업·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킨다”고 했다.

또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MBK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임직원들 및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고용 보장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기술 해외 유출과 같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가지는 역할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첫째,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저희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오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자 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로서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습니다.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상관없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저희가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저희 MBK파트너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 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습니다.”

저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기존 전문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존 전문 경영진들과 함께 협력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는 전문 경영진을 포함한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습니다.

회사 성장의 원동력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임직원들 및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고용 보장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기술 해외 유출과 같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가지는 역할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고체 제조 기술 등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이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될 수 있을 만큼,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국내 생산 거점의 해외 이전 등을 하지 않겠습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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