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 연설 장면.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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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처음으로 '조건 없는 휴전'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한 이래로, 그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낼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단언해 왔습니다.
이번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 공세에 밀려 나온 타협안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협상이 실제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전날 영상 연설을 통해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이 휴전 명목으로 이끄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셈은 "휴전이 성사되고 외교의 장이 열리면 다른 세부적인 사항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발언이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가자지구 휴전 없이는 군사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던 헤즈볼라의 기존 입장이 완전히 변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근처나 도심까지 공습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에 레바논 정치권이나 헤즈볼라 내부에서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공세에 밀려 휴전 협상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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