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다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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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상전에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전쟁이 확대되고 격렬해지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의 건재함과 항전의지를 강조했다.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북부사령관 산하 146예비사단을 레바논 남서부 지상전에 첫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부 동쪽 전선에 병력이 집중되었는데 남서쪽에도 추가됐다. 앞서 주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해오던 146사단은 213포병여단과 함께 헤즈볼라를 상대로 전투에 투입된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100대가 1시간 동안 레바논 베이루트 인근에서 120곳을 공습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무기 공급을 주도하던 헤즈볼라 간부 수하일 후사인 후사이니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벌이고 있는 지상군 침공에 91갈릴리사단을 추가 투입했다고도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군 91사단과 36사단, 83사단 3개 사단이 현재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야간 투사 이미지를 보면, 배낭과 침낭을 짊어진 보병 대열이 레바논으로 진입하고 있다.
반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진군의 효과가 적다고 그 성과를 깎아내리며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나임 카셈 부사무총장은 이날 “우리의 역량에 타격을 줬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망상에 불과하다. 우리의 역량은 온전하다”고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쟁때문에 새 사무총장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출이 완료되면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숨졌고, 지난 3일 추가 공습으로 후계자인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도 연락이 두절됐다. 동시에 시엔엔(CNN)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시작된 이래 나임 카셈 부사무총장이 헤즈볼라를 대표해 처음으로,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이루기 위한 레바논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7일(현지시각)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실질적 수도인 텔아비브 인근 군 기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하는 등 하마스·후티반군과 합동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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