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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통제 불가능에 대비해야" 노벨 물리학상 'AI아버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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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튼 교수, 노벨 물리학상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AI 위험성 우려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공지능(AI) '4대 천왕'의 대표주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가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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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튼 교수는 8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언론 인터뷰에서 감격스러운 수상 소감보다는 AI의 위험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힌튼 교수는 "AI 혁명은 산업혁명과 유사할 것이며 여러 면에서 훌륭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나쁜 결과, 특히 이런 것들이 통제 불능이 될 위협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은 우리보다 똑똑한 존재와 함께 살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AI가 사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힌튼 교수는 또 "정치 시스템이 AI를 악용해 국민을 공포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힌튼 교수의 발언은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정치적 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힌튼 교수는 지난해 급격한 AI 연구 확대에 대한 우려로 구글을 떠난 바 있다.

힌튼은 함께 'AI 4대천왕'으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의 AI 규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AI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AI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힌튼 교수와 존 홉필드 교수를 2024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두 사람이 물리학의 도구를 사용해 오늘날 강력한 머신 러닝의 기반이 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힌튼 교수는 딥러닝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면서 지금의 챗GPT가 있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8년에는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도 수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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