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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선관위 “조전혁 후보에 ‘합동토론회 동의’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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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왼쪽)와 정근식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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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토론회를 위해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참석을 동의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조 후보가 끝내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서면답변을 보면, 선관위는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초청 대상 후보자가 1인뿐인 상황을 감안해 초청 외 후보자를 포함한 합동토론회 진행을 권장하며 조전혁 후보자 측에 수차례 동의를 구했으나 조 후보자가 동의하지 아니하여 합동토론회가 무산했다”고 답했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를 넘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여야 한다. 최근 시비에스(CBS)와 쿠키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와 진보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는 모두 20%대 지지율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그러나 서울선관위는 공직선거법상 지상파 티브이, 종합편성채널, 전국 일간지 등의 여론조사만 인정하고 있어 해당 조사를 활용할 수 없다며,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를 득표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



다만 초청 대상 후보가 동의할 경우 비초청 후보들도 함께 토론회를 열 수 있으나, 조 후보의 거부로 무산된 것이다. 결국 지난 7일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조 후보만 참여해 단독 대담회로 진행됐다. 정 후보는 이에 반발하며 같은 시간 유튜버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청받을 자격이 저 뿐이었고 선관위는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토론에 초청받을 자격을 갇추지도 못한 금쪽이가 생떼 쓰는 것을 넘어 선관위를 향한 국민의 신뢰마저 깎아내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조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를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 캠프는 정 후보를 향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 방송에서 제기된 아들의 탈세 의혹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의 장남이 2021년과 2022년 소득세를 각각 2만4천원, 21만원만 냈는데 2022년 포커대회에서 상금을 받았다”고 했다. 정 후보 쪽은 조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잘못된 자료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캠프는 “조 후보는 서울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선거공보물의 자료는 서울이 아닌 전국 평균 성취도를 제시했다”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사안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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