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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막 오른 송파 재건축시장 '한양3차' 시공사 선정…삼성물산·롯데건설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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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송파구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방이동 '한양3차'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입지인 데다 500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로 거듭나는 만큼 사업성이 갖춰졌다는 평가가 많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위축됐던 정비사업 수주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욱이 1980년대 중후반 입주한 아파트 단지가 많은 송파구 오금·방이동 일대에서 재건축 시공권 수주전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물밑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시공사 입찰공고를 낸 송파 '한양3차' 재건축에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건설사는 아직 없지만 대형사 대부분이 공사비와 자금조달 등 사업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중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다. 지난 5월 한양3차가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하자 단지 내 '축하 현수막'을 걸고 시공사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핌

송파 방이한양3차 위치도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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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건설사는 최근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에 소극적이던 삼성물산은 올해 2조원 규모의 정비사업에서 수주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서울은 강남3구, 용산을 주요 거점지역으로, 지방은 부산 대단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용산 남영2 재개발(6619억원) ▲잠원강변 리모델링(2320억원) ▲부산 광안3 재개발(5112억원) ▲서울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지분 55% 기준 3988억원) ▲부산 사직2 재개발(4492억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롯데건설도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5173억원 수주에 그쳤던 롯데건설은 올해는 1조6436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3배 넘게 수주액을 늘렸다. 대형사 중 하위권에 머물렀던 수주액 순위도 올해는 삼성물산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도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다른 지역 정비사업장에서 벌이는 수주 경쟁의 결과도 이번 입찰 참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파 '한양3차'는 오는 14일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달 29일 오후 2시까지 입찰서를 접수한다. 1985년 입주한 단지로 최고 14층, 252가구가 재건축 이후 지하3층~지상 최고 33층, 아파트 507가구(임대 77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3.3㎡당 846만원으로 총 2558억원으로 책정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물 자체가 귀하고 집값은 오름세다. 전용 84㎡는 지난 8월 1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주택경기 호황기이던 2021년 2월 기록한 최고가와 같은 금액이다. 매도호가는 17억원 이상이다.

주거여건이 좋아 재건축 이후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가 200여 가구 규모로 소형 아파트로 분류됐으나 재건축 이후에는 500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로 변모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규모가 크면 단지 내 주민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게 구성되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된다.

서울지하철 3·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과 5호선 방이역 사이에 있는 더블역세권이란 것도 장점이다. 방산초,중,고 모두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데다 도보권으로 대형 학원가가 형성돼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선호도가 높다.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관계자는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작년 정비사업 수주를 축소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적정 공사비 검토 등을 통해 입찰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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