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희생자 추모행사 연설…"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없었을 일"
가자전쟁 1주년에 연설하는 트럼프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전쟁 개전 1주년인 7일(현지시간) "많은 것이 이 나라의 지도력과 관련이 있다"며 재집권해서 "중동 평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년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행한 이스라엘 기습 테러 공격에 희생된 인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밤 플로리다주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작년 10월 7일의 공격(이하 10·7)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7은 유대인들에게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이후 가장 끔찍한 날일 뿐 아니라 (알카에다가 자행한 2001년 미국 내 동시다발 테러인) 9·11 테러 이래 최악의 테러 공격이었다"며 "그것은 인간성에 대한 공격 그 자체였다"라고 규정했다.
그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그날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의 많은 것이 이 나라의 리더십(지도력)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발생한 미국의 리더십 저하도 하마스가 테러 공격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의 하나였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면서 "나는 지하드(이슬람에서 말하는 성스러운 전쟁)가 미국이나 우리의 동맹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스라엘이 테러에 맞선 전쟁에서 승리할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스라엘이) 신속히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힘과 회복력을 가질 것이며, 이스라엘은 매우 강력하고 강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1천200명 이상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가자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반격에 나서면서 전쟁이 발발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자전쟁 1주년 이스라엘 희생자 추모행사 참석한 트럼프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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