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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술 달라” 식당서 쫓겨난 문다혜…연행 중 여경 팔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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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에 7시간 불법주차 의혹 더해져

경찰 임의동행 과정서 경찰관 손 뿌리치기도

음식점 주인 “너무 취해서 ‘나가달라’ 요청”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임의동행 과정에서 비틀거리며 여경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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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과 함께 걸어가는 문다혜 씨. 사진=해밀턴호텔 제공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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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문 씨가 지난 5일 오전 3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인근 파출소로 걸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 씨는 동행하던 여경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또 여경의 팔을 뿌리치며 무언가를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경은 문 씨와 짧게 대화를 한 뒤 다시 파출소로 걸어갔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음주 측정 등 과정에서)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며 “(문 씨와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씨가 음주운전을 하기 전 7시간 넘게 불법주차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57분께 문 씨가 주차한 곳은 용산구 이태원동 신축 건물 공사장 앞 도로로 장시간 주차가 불가능한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 후 한우 음식점에 들어간 문 씨는 5일 0시 30분 2명의 남성과 식당을 빠져나왔다. 이 가게는 이태원 파출소에서 도보로 3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신 문 씨는 0시 38분쯤 자신이 주차했던 골목의 한 음식점에 1명의 일행과 방문했다가 쫓겨났다. 이 음식점 주인은 “당시 (문 씨가) 너무 취한 상태로 보여 ‘나가달라’고 했지만 테이블을 쾅 치며 ‘술 달라’고 했다”며 “일행이던 남성이 다른 곳을 가자는 취지로 타일러서 가게를 나갔다”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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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혜(왼쪽)씨와 그 일행이 5일 0시 38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골목에서 술자리를 이어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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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씨는 5일 새벽 2시 51분께 해밀톤 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문 씨의 캐스퍼 차량은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 최근 3년간 2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5월 25일과 12월 12일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으로 지난 4월 딸인 문 씨에게 양도됐다.

경찰은 조만간 문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날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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