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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비명횡사’ 상징 박용진 전 의원 “이재명 원망하지 않아···정치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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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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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다”며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이재명(비명)계인 박 전 의원은 제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며 ‘비명횡사’의 상징으로 꼽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다 지나간 일이다.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 탈락 후 잠행을 이어왔다. 그는 “중요한 건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일을 할 거냐, 어떻게 다시 일어설 거냐는 것”이라며 정치 재개 의사를 드러냈다.

박 전 의원은 “정치 드라마가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여기서 끝나면 막장 드라마”라며 “반드시 복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용진의 드라마는 30부작 대하드라마로 끝을 내고, 상식 있는 사람들이 승리하고, 소신을 가진 정치인들이 박수받고 합리적인 정치가 주목받는 그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치를 하려고 하는 초년생들에게 ‘야, 너 박용진 알지. 박용진처럼 그렇게 하면 죽는 거야. 소신? 그런 거 없어. 정치인은 줄 잘 서야 돼, 알았지’ 이렇게 가르칠까 봐 겁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재인·친이낙연·친이재명 등에 속하지 않아 당내 대표적 비주류 인사로 꼽힌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인 초일회에서 활동 중이다. 초일회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박 전 의원은 “윤 전 장관의 지혜는 그런 거다. (한·미관계가)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강연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데 대해 “검찰의 치졸한 감정이 묻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재판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또 주장하시는 것처럼 무죄가 되기를 바란다”며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당원들은 많다. 그러나 당대표가 유죄를 받기를 바라는 당원들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정말 반성하셔야 된다”며 “야당의 정치인들이 하는 게 소리가 큰 오토바이 정도라면 윤 대통령은 폭주기관차”라고 비판했다. 그는 “폭주기관차 기관사가 김건희 여사, 천공, 이런 분들이라는 거 아니냐. 국민들로서는 진절머리가 날 일”이라며 “이분들이 운전면허증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자격도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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