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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 가자전쟁 1년 간 이스라엘에 179억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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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브라운대 보고서…역대 연간 지원금 중 최대

"관료적 책략 통해 이스라엘 지원 전체 규모 숨겨"

뉴시스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최소 179억 달러(약 24조 1095억원)를 지출해 분쟁을 격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한 텐트촌 모습. 202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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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이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최소 179억 달러(약 24조 1095억원)를 지출해 분쟁을 격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전쟁 발발 1주년을 맞는 이날, 브라운대는 '전쟁 비용 프로젝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179억 달러는 인플레이션 조정이 적용된 수치로, 그간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낸 연간 군사 지원 금액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미국은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조약을 통해 양국에 매년 수십억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이후 2028년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연간 지원 금액을 38억 달러(약 5조 1205억원)로 합의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역사상 가장 많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은 나라로, 1959년 이후 2512억 달러(인플레이션 조정치)를 받았다고도 보고서는 짚었다.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한 것에는 군사자금, 무기 판매, 최소 44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비축물자 인출, 중고 장비 거래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공개적으로 문서화한 것과 달리, 가자전쟁 발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한 내용 전체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179억 달러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관료적 책략을 통해 지원의 전체 규모와 시스템 유형을 숨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에서 미군에 대한 모든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군사력 강화 조치를 취해왔다고도 짚었다. 보고서는 여기에 최소 48억6000만 달러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변의 이스라엘 바리케이드를 뚫고 공격했을 당시 미국은 중동에 약 3만40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하마스의 전임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사살한 이후 보복을 막기 위해 미국이 항공모함 2척을 중동에 파견했던 지난 8월에는 그 수가 약 5만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총 4만3000여명의 병력이 있다고 한다.

그외에도 미국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출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은 항공모함, 구축함, 순양함,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미사일을 배치해 2000달러짜리 값싼 이란산 후티 드론에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도 48억6000만 달러에 포함됐다고 한다.

브라운대의 이번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말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전선을 확대하기 전에 작성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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