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찾아온 수현. 사진ㅣ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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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인 여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 겪을 수 있는 것, 도전해서 달리할 수 있는 것, 모두 도전해보려 합니다.”
배우 수현(30)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도전한 그의 의지와 각오는 단단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은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두 형제 부부가 자식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물이다.
수현은 극중 제3자로 가장 객관적인 시각을 지닌 인물 ‘지수’ 역을 맡아 연기했다. 부부 호흡을 맞춘 설경구를 비롯해 장동건 김희애와 함께했다.
수현은 “의외성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 나와 맞는 옷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캐릭터의 분명한 색깔이 있는 게 좋았다”며 “시기적으로 비슷하게 어린 엄마라는 부분도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연기 소감을 말했다.
선배 배우인 김희애, 설경구와 호흡이 떨렸을 법도 한데 수현은 담담했다. 그는 “해외에서 유명 배우들과 많이 작업해와서 그런지 크게 긴장하거나 떨림은 없었다”며 “김희애 선배님과는 느낌대로 했는데 연기가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수현. 사진ㅣ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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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촬영 현장에 대해 크게 만족해했다. 그는 “촬영 내내 너무 재밌어서 집에 가기 싫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상대 배우 생각보다 내 소신을 갖고 연기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과 활발히 소통하며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지점이었다.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던 그의 연기 면모에서 새로운 모습이 발견됐다. 수현은 “외국 촬영 현장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리허설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자연스럽게 배우 본인 생각을 피력할 수 있는 게 좋은 환경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뷔 20년 만에 한국 영화에 도달했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와 외국 영화로만 대중과 소통했던 수현에게 ‘보통의 가족’은 또 다른 시작점이 됐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내 연기 인생 중 가장 뿌듯한 순간같다. 또 나름의 여유가 생긴 시점”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수현은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적극성을 갖고 성장하고 시도하는 배우가 되려 한다. 쉴 시간이 따로 없을 것 같다”며 바쁜 행보를 예고했다.
수현은 지난 2019년 12월 차민근 전 위워크 대표와 결혼해 이듬해에 딸을 안았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결혼 5년 만에 이혼 사실을 밝혔다. 수현 측은 논의 끝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 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수현은 “개인사일 뿐이고 (알려진 것에 대해) 크게 당황하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 같다. 물흘러가는대로 받아들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속상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영화 촬영하고 안 나오는 작품도 많이 있지 않나. 내 개인적 일로 인해서 뭔가 팀에 폐를 끼치거나 기분이 흐려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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