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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강씨 “명태균이 대통령에게 해준 여론조사 대가가 김영선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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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6일 유튜브 방송 <스픽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스픽스>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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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씨는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전 제공한 3억6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대가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받은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 <스픽스>에 출연해 “제가 결론적으로 봤을때 여론조사 비용 대가가 김영선 공천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는 “(지난 대선을 앞둔)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 면밀조사를 해서 3000개에서 5000개 샘플로 조사를 해서 매일매일 윤 대통령 쪽에 보고를 한다고 명태균 대표가 저한테 전화를 했다”며 “정산내역서를 뽑아놔라. (윤 대통령에게) 돈 받아올게(라면서) 3월20일경 내역서 만든 거 가지고 서울로 올라가셨는데 금액이 3억6000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 강씨는 “청구서는 지금도 갖고 있다”면서 “(명씨가) 돈은 못 받아왔다”고 했다.

강씨는 이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이제 의창구에 보궐선거가 생기니 의창으로 가야 된다. 부랴부랴 선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저희가 투입이 돼서 선거를 치렀다”고 했다. 강씨는 “의창구때 저희가 준비를 많이 안했는데 단수 후보 공천이 되버렸다”며 “그때 김종양 후보(현 창원의창 국회의원)이 유력한 후보였다”고 했다.

강씨는 3억6000억원에 공천을 판 것 아니냐는 진행자 말에 “판 거죠”라고 답했다.

야당은 명씨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를 실질 운영하는 명씨는 2022년 2월28일부터 3월9일 대선 전날까지 9일 연속 매일 조사 대상이 3000명이 넘는 ‘면밀조사’를 실시했다. 9회 중 6회(선거 6일 전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행됐는데, 명씨는 이를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무상 제공받은 금액이 3억7520만원(언론보도 추정치)이라며 이는 정치자금부정수수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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