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 등 추모 행사 열려
가자·레바논 휴전 촉구…친팔레스타인 시위대도 등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1주년을 맞기 하루 전날인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벽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사진이 그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과 함께 떠 있다. 숫자 365는 1년을 의미하는 것이다. 2024.10.06.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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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1주년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주말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도시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이른바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민간인 800여 명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인질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때리기'에 나섰고 현재 가자지구 대부분을 점령한 상태다.
그러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하마스 편에 서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본격 교전에 들어간 상태다.
그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주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여러 번 진행되기도 했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양측 간 감정의 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날 텔아비브에서는 사건 당시 이스라엘 남부 노바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희생된 이들의 친구와 친척들이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네온 불빛과 음악을 배경으로 희생된 370여 명을 추모했다.
런던에서는 수천 명이 하이드 파크에 모여 이스라엘 국기와 함께 하마스로부터 억류된 인질들의 얼굴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들은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외쳤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공격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유대인 사회와 분명히 연대하고 국가로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가자지구 휴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민간인들이 중동 분쟁으로 끔찍한 결과를 계속해서 감당하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가자지구 전쟁 1주기를 앞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원 한 명이 친이스라엘 시위대에 다가가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24.10.0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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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는 지난 5일 약 650명이 관련 추모식에 참석했으며, 파리에서는 6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하마스발(發) 테러 희생자들을 기렸다. 베를린에서는 추모에 참석한 이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26명이 경찰로부터 구금되기도 했다.
같은 날(6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 사무국 앞에서도 3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추모식을 가졌다.
1주년 당일(7일)에는 더 많은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공식 기념식 외에도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자국 남부 도시 스데로트에서 새벽에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스데로트에서는 하마스의 총격, 로켓 포격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하마스의 공격으로 120명 이상이 사망한 이스라엘 키부츠(집단 공동체) 베에리에서는 인질 귀환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텔아비브에서도 인질들의 친척 등이 휴전 촉구 집회를 연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애미에서 유대인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백악관 앞에서도 이스라엘 인질을 위한 추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1주년을 기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규탄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지속되는 것을 비판하면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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