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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감격의 떼창 울려퍼져”…2NE1 10년만의 콘서트, 팬들 심장을 뛰게 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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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단독콘...9개 도시 투어
올림픽홀서 3일간 1만2천명 열광
자동기립해 리듬 타며 떼창 진풍경
한중일 팬들 “돌아와줘서 고마워”


매일경제

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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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투애니원), 놀자!”

공연 직전 멤버 넷이 손을 맞대고 ‘파이팅’ 대신 외치던 이 구호를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다시 외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서울을 포함해 마닐라, 홍콩, 도쿄, 방콕 등 아시아 9개 도시를 도는 ‘2024 투애니원 콘서트 웰컴 백’의 서막이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뜨겁게 올랐다.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해 개성 넘치는 음악과 콘셉트로 걸그룹의 새 지평을 열고 K팝 세계화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 2016년 해체 후 각자 활동하다가 2022년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깜짝 완전체 공연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던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도 손잡고 전격 재결합 투어에 나섰다. 지난 6월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멤버들이 만난 자리에서 성사됐다.

이들의 음악으로 추억을 공유하는 20·30대 관객들은 회당 4000석을 꽉 채우고 열렬히 환호했다. 투애니원이 무대에 등장하기 전 노래 전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온 관객이 몸을 들썩이며 환호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중국 등 다국적 팬들은 ‘돌아와 줘서 고마워’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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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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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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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암전된 상태에서 박봄의 목소리로 공연 시작을 알리는 곡 ‘컴백홈’이 무반주로 흘러나온 순간, 공연장이 떠나가라 함성이 쏟아졌다. 이내 새빨간 전광판을 배경으로 네 사람의 실루엣이 무대에 비쳤고, 데뷔곡 ‘파이어’로 시작부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히트곡 ‘박수쳐’ ‘캔트 노바디’ ‘아이 돈 케어’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이날 2시간 동안 선보인 20여 곡 대부분이 발표 당시 대중적 인기몰이를 했기에, 떼창은 저절로 흘러나오다시피 했다. 안무를 따라 추는 관객도 많았다. ‘그리워해요’ ‘아파’ ‘론리’ 등 서정적인 곡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곡 ‘어글리’ ‘너 아님 안돼’와 ‘내가 제일 잘 나가’ ‘고 어웨이’까지 신나는 곡에다 생동감 넘치는 밴드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무대 위 멤버들은 물론 관객들도 방방 뛰며 즐겼다. 투애니원은 ‘해피’ ‘인 더 클럽’ 등 무대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곡도 라이브로 들려줬다. 솔로로도 카리스마 넘치는 활약을 보여온 멤버 CL과 실력파 멤버 공민지는 녹슬지 않은 노래·랩·춤 실력으로 퍼포먼스를 주도했다. 활동기 때 고유의 음색과 고음을 뽐내던 박봄은 이날 무대에선 긴장한 티가 났지만, 객석에 자주 손 인사를 건네며 오랜만에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공연은 당초 5~6일 이틀 개최로 계획했다가 전 세계 팬들의 예매 문의가 쇄도해 3일 간 총 1만2000석 규모로 열렸다. 명성에 비하면 소규모로 열린 개막 공연의 아쉬움은 내년 초 앙코르 콘서트로 달랠 전망이다. 이날 산다라 박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견뎌줘서 감사하다. 티켓 대란 때문에 못 온 분이 많은데 더 큰 데서 또 공연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여러분 덕분에 모든 게 가능할 것 같다”고 입담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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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후 8년 만에 다시 뭉쳐 지난 4~6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걸그룹 2NE1.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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