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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민대 이사장 3년째 국감 패싱…‘김건희 표절’ 질문 회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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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건희 여사가 2021년 12월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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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대 이사장이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3년 내내 비슷한 해외 출장이 국감 기간 때마다 반복되는 것이어서 야당에서는 “국감 회피 목적의 상습 출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설명을 6일 들어보면,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은 지난 4일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는 표절 논란을 빚는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해 김 이사장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이사장은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을 들었다. 김 위원장실이 교육부를 통해 국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이사장은 이날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텍사스주 등을 방문해 미국 대학과 글로벌 캠퍼스 설립 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공교롭게도 국감 기간 내내 해외에 머무르는 일정이다.



김 이사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 불출석을 통보한 것만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김 이사장은 작년 국감 때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과 캐나다 등에 머물렀는데, 출장 목적도 ‘글로벌 캠퍼스 구축’, ‘해외 교육사업 모색’ 등으로 올해와 대동소이하다. 김 이사장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첫 증인으로 채택된 재작년에도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도시를 방문한다며 국감에 불출석했다.



숙명여대에서 진행되는 김 여사의 석사 논문 검증 지연과 관련해 일반증인으로 채택된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도 해외로 출국해 국감 출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전 총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따로 국회 제출하지 않았는데, 숙명여대 쪽은 장 전 총장의 출국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김 위원장실은 설명했다. 장 전 총장의 국감 불출석도 이번이 3번째다. 설민신 국립한경대 교수도 건강 및 가정사 등을 이유로 3년째 국감 불출석을 통보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핵심 증인들의 상습적인 국감 회피 행태를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법에 따른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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