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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국이 키운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 줄줄이 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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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국힘 의원실 자료
예산 투자해 인재 육성해도
국내 정착률 30%에 불과
취업과 정착제도 마련 시급


매일경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최수진 의원실]


정부 예산을 투입해 양성한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들의 국내 정착률이 약 3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박사 과정 도중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는 비율도 약 7.3%에 달했다. 국내 취업 및 정책 생활 지원에 대한 정부 정책이 부족해 한국을 이탈하고 있는 셈이다.

예산 낭비가 없도록 이공계 외국인 인력의 취업과 정착을 위한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중 석사 수는 5011명, 박사는 5399명이다.

한국을 찾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수는 2020년 2월 9685명에서도 올 2월 1만41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중 취업으로 국내에 머무른 이공계 외국인 박사는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KIRD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석박사 중 82%가 국내 정착을 원한다고 밝혔으나 실제 정착률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공계 석박사생의 중도 탈락률도 높아지고 있다. 중도 탈락률은 2020년 6.4%에서 올해 7.3%로 올랐다. 전국 이공계 대학원 중도 탈락률이 5% 수준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정부는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생 유치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기준 약 288억원이 지급됐다.

최수진 의원은 “정부 예산 투입에 비해 외국인 석박사들의 국내 정착률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외국인 인력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유치 정책 단계를 넘어 취업과 정착을 위한 제도 지원책으로 정책 밸류업을 해야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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