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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망 41825, 어린이는 11355…숫자에 비친 가자전쟁 1년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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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0% 190만명 피란…이스라엘, 3시간에 한번꼴 폭격

주민 96% 굶주리고 그 중 어린이 5만명 급성 영양실조

주택 22만7천591채 파괴…물 공급량은 전쟁 전 4분의1 불과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피어오르는 연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시작된 전쟁은 가자지구를 초토화했다.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었고, 인구의 90%는 피란길에 올랐다. 식량 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 다수가 폭격에 무너졌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과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등이 취합한 통계 자료는 숫자에 전쟁의 참상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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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가자지구 전쟁 1년 피해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 가자지구 사망자 4만1천825명 =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천825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지난 8월 31일 기준 신원이 확인된 3만4천344명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만1천355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천297명, 노인은 2천955명이었다. 남성은 1만3천737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인 부상자는 5일 기준, 9만6천910명으로 집계됐다.

▲ 이스라엘 사망자 1천200명 이상 =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숨진 이스라엘인은 1천200명 이상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들도 포함된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1천162명 가운데 어린이는 33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346명, 부상자는 2천297명이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은 10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 가자지구 피란민 약 190만 명 = OCH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 인구(약 215만 명)의 90%인 19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하던 군사 작전을 남부로 확대하면서 거처를 수차례 옮긴 피란민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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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의 건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 주택 22만7천591채 훼손 =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의 위성 이미지 분석에 따르면 전쟁 뒤 가자지구 건물의 66%가 군사작전으로 파괴됐거나 기능을 일부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택 22만7천591채가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다. 도로 68%도 파손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민간 연구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평균 3시간마다 가자지구 인프라를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4시간마다 주택을 공격했고, 17시간마다 텐트와 임시 대피소를 공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와 병원은 4일마다, 구호품 배급소와 창고는 15일마다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기간을 제외하고, 가자지구에서 폭격이 없던 날은 단 2일뿐이었다고 AOAV는 전했다.

▲문 연 가자지구 병원 17곳 = 이스라엘의 공격에 병원 36곳 중 19곳은 문을 닫았고, 17곳은 일부만 운영 중이다. 1차 의료기관 131곳 중에선 56곳만 운영되고 있다.

위중한 환자 1만5천600명이 치료를 위해 출국을 신청했지만 39%(6천75명)만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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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배급 기다리는 가자지구 아이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가자지구 인구 96% 기아 위험 = 치열한 교전으로 인프라가 무너지며 가자지구의 식량 상황도 크게 악화했다.

유엔의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식량 위기 상황을 '정상(None/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등 5단계로 분류한다.

이같은 체계에 따라 가자지구 인구의 96%는 '위기' 이상 단계로 분류됐다.

이 중 기아가 실제화한 '재앙·기근' 인구는 49만5천명에 달한다. '비상' 인구는 7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 가자지구 어린이 5만명 급성 영양실조 = 날로 악화하는 식량 위기는 특히 어린이 등 약자 계층에 '직격탄'이 됐다.

구호단체 연합체인 '글로벌 뉴트리션 클러스터'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5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자지구의 6~23개월 영유아와 여성 96%는 일일 필수 영양분 최소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호트럭 일평균 52대 진입 =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구호품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달 기준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트럭은 일평균 52대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일평균 165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는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4명의 병사가 사망하자 구호품의 주요 전달 통로인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와 라파 검문소를 잇달아 폐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달 가자지구로 들어간 구호 트럭들은 이들 검문소 대신 가자 북부 에레즈 검문소 등을 이용했다.

▲가자지구 물 공급량 전쟁 전의 4분의 1 = 전쟁은 수도 시설 파괴로도 이어졌다. 지난 달 21~27일 기준, 가자지구의 물 공급량은 일평균 11만6천㎥로, 전쟁 전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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