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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의류를 생산하는 스파(SPA)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 경쟁에 나섰다. 양극화되는 패션 시장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직접 매장을 찾아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을 공략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메트로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스파오, 무신사 스탠다드, 유니클로 등 스파 브랜드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스파(SPA) 브랜드란 '자체 상표 의류 전문 소매점(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대량의 의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실제로 무신사 스탠다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오프라인 스토어 방문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1년 5월에 서울 홍대입구에 1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오픈한 지 3년여만에 달성한 기록이라는 게 무신사 스탠다드 측의 설명이다.
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30일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약 460평 규모를 갖춘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지역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29일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새롭게 오픈했다. 무신사 관계자에 따르면 갤러리아 광교점은 전국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13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수원 지역 기준으로만 보면 타임빌라스 수원점, 스타필드 수원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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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유니클로 역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동대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서울 중구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던던 동대문'에 자리 잡은 유니클로 동대문점 매장은 약 470평 규모로 남성, 여성, 키즈, 베이비 제품 등을 선보인다.
약 2주 전에는 유니클로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을 오픈했다. 유니클로 매장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니클로 롯데월드몰 점은 지상 1층과 2층을 합해 총 1058평으로 설계됐다.
앞으로도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10월에도 총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10월 3일 일산 덕이점 오픈을 시작으로 롯데몰 광교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및 홈플러스 상봉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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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이랜드 스파오는 지난달 13일 부산 서면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랜드 스파오키즈 역시 지난 4일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 단독 매장을 선보였다.
스파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소비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한, 의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층의 스파 브랜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의 8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2024년 8월 의류 및 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4로 지난해 8월 지수인 111.68보다 더 올랐다.
평소 스파 브랜드를 소비하고 있다고 밝힌 박 모 씨는 "옷을 비싸게 사려고 하면 한없이 비싸다"며 "반면 스파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른 보세 옷보다 질이 높은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 소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인(walk-in)으로 직접 매장을 찾는 외국인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패션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은 직접 매장을 찾아 쇼핑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거점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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