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아마존 활명수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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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10월이 격전지다. 영화 '베테랑2'가 극장가 대목인 추석 연휴 나홀로 등판해 흥행 독주를 이어간 가운데 10월 한국 영화가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일주일 간격으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자칫 관객수 나눠먹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2'와 지난 1일 임시공휴일인 국군의 날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개봉한 외화 '조커: 폴리 아 되'가 막강한 경쟁작으로 꼽혔으나, 개봉 직후 실관람객들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대도시의 사랑법' 입소문 흥행을 기대케 하는 분위기다.
오는 16일부터 극장가가 더욱 치열해진다.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열연과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를 만든 거장 허진호 감독의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시사회 당시부터 호평을 끌어낸 '보통의 가족'이 출격한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갖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영화다. 각자 삶의 가치관과 신념이 확고한 두 형제가 괴물 같은 자식의 민낯과 마주하면서 서서히 인간적 본능과 본성에 지배당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는 열연과 밀도 높은 연출로 완성됐다. 영화적 재미와 깊이를 다잡은 작품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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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NCT 재현과 박주현 곽시양이 출연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도 '보통의 가족'과 같은 날 개봉한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길을 걷다 죽음 예언자 준우(정재현 분)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 정윤(박주현 분)이 예견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번 작품은 재현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는 극 중 죽음을 예언하는 미스터리한 준우 역을 맡아 정윤과 정해진 운명을 막는 활약을 보여준다. 준우는 감정과 비밀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로, 무대에서와 달리 스크린에서는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자 이윤석 감독은 "정재현 배우는 다양한 매력의 마스크를 가진 배우이며 빛나는 원석"이라며 "배우로서 강한 열정을 지녔고,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이 변하며 캐릭터에 빠져들었다"고 극찬해 그의 열연을 더욱 기대케 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공동 각본을 맡아 감각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정우는 최근 제작보고회 당시 이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 "형사가 범죄 저지르고 본인이 직접 그 사건을 수사하고 어떤 조직에 쫓기고, 경찰에게 쫓기게 되는 아이러니한 대본이라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연기파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에는 수사하고, 밤에는 불법업소의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비리 형사 명득 역은 정우가, 명득을 친형처럼 따르며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하는 형사 동혁 역은 김대명이 각각 연기한다. 박병은은 과거 명득의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여 있는 광수대 팀장 승찬으로 분해 이들과 호흡을 맞춘다.
오후 네시, 킬러스, 폭설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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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가 주목한 작품들이 개봉한다. '오후 네시'는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꾸던 부부 정인(오달수 분)과 현숙(장영남 분)의 일상에 매일 오후 4시 정각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기묘한 이웃집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연기 경력 총합만 95년인 오달수 장영남 김홍파가 출연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와 카프리 할리우드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함께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까지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다채로운 색깔과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23회 뉴욕 아시아영화제, 제28회 판타지아영화제, 제57회 시체스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커진다. 여기에 심은경을 필두로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이 각 감독들과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킨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 분)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 분)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런던 BFI FLAIR 영화제, 로마 아시안 영화제, 함부르크 국제 영화제, 홍콩 아시안 CINERAMA 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폭설'은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방황하던 아역배우 출신의 하이틴 스타 설이를 연기한다. 한소희가 스크린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소한의 선의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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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흥행 배우 류승룡이 1000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춘 진선규와 출격한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극한직업'의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발신제한'으로 데뷔한 편집 감독 출신 김창주 감독이 연출을 각각 맡았다. 류승룡이 전직 양궁 국가대표 조진봉으로, 진선규는 통역사 빵식으로 또 한 번 시원한 웃음을 안길지 주목된다.
영화 '베테랑' 시리즈의 주역인 장윤주 또한 신작을 선보인다. '최소한의 선의'는 난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고등학교 교사 희연(장윤주 분)이 반 학생 유미(최수인 분)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지만, 유미의 상황을 고민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베테랑' 속 유쾌한 봉형사와는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장윤주의 활약이 기대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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