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편의점은 억울해, "나트륨 폭탄 NO"…다이어터도 웃게 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힘 입어 건강한 먹거리를 속속 내놓고 있다.

CU는 샐러드 특화 편의점을 시범 운영한다. 과거에는 샐러드가 채식주의 또는 다이어트 등 식단 관리용 메뉴였다면 요즘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샐러드를 일상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서다.

2000원대 가성비 샐러드부터 6000원대 프리미엄 보울 샐러드까지 30여종의 상품군을 선보인다. CU는 샐러드를 삼각김밥, 도시락에 이은 새로운 전략 카테고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GS25는 지난 6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샐러드를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0여종의 샐러드를 1000~2000원대에 판매했다.

세븐일레븐도 '헬시플레저'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식으로 통하지만 먹기엔 불편한 닭가슴살을 활용한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에는 도시락과 김밥 등의 식품에 나트륨 함유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지속해서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5개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은 1101~1721㎎이다. 성인의 하루 섭취 기준량(2000㎎) 대비 55~86% 수준이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한 끼만 먹어도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3분의 2를 섭취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통상 라면 한 봉지의 나트륨 함유량은 1800mg 수준이다. 짬뽕은 4000mg, 물냉면은 2628mg, 육개장은 2853mg이다.

이런 주요 외식 메뉴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는 이유로 편의점 일각에서는 "억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3074mg(식품의약품안전처, 2022년 기준)라는 점에서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유량이 지나친 건 아니라는 항변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일 2000mg)과 비교하면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건 분명하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나트륨을 대폭 줄인 도시락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식약처의 지원을 받아 CU가 선보인 'The 건강식단'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주먹밥과 김밥의 나트륨 함량을 각각 480㎎, 740㎎ 수준으로 낮췄다.

GS25는 '정성가득도시락'의 고추장 양념을 저염 고추장 양념으로 변경해 나트륨 함량을 30% 가량 줄였다.'

세븐일레븐도 식약처의 기술지원을 받아 김밥 속재료인 '스팸' 가운데 나트륨을 줄인 상품을 주재료로 사용해 100g당 나트륨 함량을 280.5㎎으로 낮췄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