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가계대출자 157만명, 소득 전부 빚 갚는 데 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약차주 3분의 1이 DSR 70% 초과

동아일보

사진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9.11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 전부를 대출을 상환하거나 이자를 내는 데 쓰는 가계대출자가 15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자 1972만 명 중에서 157만 명(7.9%)이 연 평균 소득의 10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자도 275만 명(13.9%)에 달했다. DSR은 1년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이 소득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DSR이 70%를 초과하면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제외하고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차주로 분류된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가계 빚 부담이 커지면서 돈을 벌어도 오히려 빚이 늘어나는 가계 비중이 큰 셈이다.

빚 부담이 큰 취약 차주도 1년 만에 3만 명이나 늘었다. 취약 차주 가운데 DSR이 70%이상인 차주도 총 47만 명으로, 전체 취약차주(129만 명) 가운데 36%에 달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중에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미만)·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의 차주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