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
2022년 무슬림 극단주의 청년에게 피습당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살만 루슈디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출간한 책이다. 루슈디는 1988년 장편소설 ‘악마의 시’ 출간 이후 끊임없이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당시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가 ‘악마의 시’에 이슬람교를 모독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루슈디를 처단하라는 종교 칙령(파트와)을 내렸기 때문이다. 루슈디는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폭력에 예술로 답하기로 했다며 문학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다짐한다.(살만 루슈디 지음/강동혁 옮김/문학동네)
해부학자의 세계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부학 책 150여권의 핵심 내용을 모아 인체 탐구의 역사를 살핀다.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인, 기원전 3000년 이집트 고대 문헌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 16세기에 출간돼 근대 해부학 발전의 시발점이 된 베살리우스의 ‘파브리카’, 1858년 초판 출간 뒤 오늘날까지 42번째 개정판을 낸 ‘그레이 해부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역사적,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도판 240여장도 함께 실었다.(콜린 솔터 지음/조은영 옮김/해나무)
박태웅의 AI 강의 2025
딥러닝, 매개변수, 토큰, 트랜스포머, 강화학습 등 인공지능(AI)을 알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일반인에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을 쉽게 설명한다. 반드시 알아야 할 AI 트렌드와 AI가 야기할 앞으로의 변화도 조망한다. 또 AI 업계를 이끌고 있는 슈퍼 엘리트들의 사상적 배경, AI 윤리와 위험성, AI 규제의 문제도 다룬다. 특히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거대 AI 기업들의 비윤리적인 정책과 안전성 문제, AI 개발 과정의 불투명성의 문제들을 지적한다.(박태웅 지음/한빛비즈)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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