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감독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서울의 봄' 야외 무대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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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서울의 봄’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과 주연배우 김의성, 박해준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만난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전하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처음 기획하고, 시나리오 쓰고 촬영할 때도, 심지어는 개봉 직전에도 이 영화가 젊은 분들, 젊은 여성 관객들이 이 영화를 안 봐주실 것 같더라”라며 “주변에서 하도 그렇게 얘기를 해서 그게 제일 큰 목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을 모르는 분들이 영화로 보고 내막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라며 “내내 고민을 했는데 막상 영화를 개봉하니 젊은 관객들이 많이 봐 주더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주위에서) ‘옛날 아저씨들이 나와서 전화로만 떠들고 군복입고 왔다갔다 하는 것에 아무 관심 없을 거’라고 했던 여성 관객들이 많이 봐주셨다. 그게 너무 놀랍고 기적같았다”라며 “요즘 젊은 여성분들이 사회 정의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듭 관객들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안내상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지난해 11월22일 개봉해 33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까지 상영됐고, 총 1312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 통계에 따르면, 이 영화 예매자 중 53.8%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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