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일 헤즈볼라 지하 벙커 공격
헤즈볼라 새 수장 사피에딘 표적 공습
이란 유학 나스랄라 친척…美 테러리스트 지정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 하심 사피에딘.(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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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날 자정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 헤즈볼라 소유의 지하 벙커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선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회의가 열렸으며, 지난달 스라엘군에 의해 폭사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인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피에딘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이후 헤즈볼라 근거지인 레바논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제거됐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 폭사 현장에 없었던 헤즈볼라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지도부를 없애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YT는 짚었다.
나스랄라의 사촌인 사피에딘은 1964년 레바논 남부에서 태어났다. 나스랄라와 마찬가지로 이란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레바논으로 돌아와 헤즈볼라의 초기 조직원이 됐다. 친척인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이 되면서 그 또한 1998년 헤즈볼라 핵심 직책인 집행위원회 이사직에 오르는 등 고위 인사로 선출됐다.
2017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사피에딘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그를 헤즈볼라의 정치적, 조직적, 사회적, 교육적 활동을 감독하는 헤즈볼라 집행위의 고위 지도자라고 불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늦게 베이루트 남부의 부르즈 알-바라즈네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그 직후인 자정쯤 거대한 폭발음이 다히예 지역을 뒤흔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다히예는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베이루트 남쪽의 인구 밀집 지역으로, 나스랄라가 이곳에서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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