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국제유가 급등…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다우 0.44%·S&P500 0.17%·나스닥 0.04%↓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등과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184.93포인트) 하락한 4만2011.59에 마감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7%(9.60포인트) 하락한 5699.94에, 나스닥지수는 0.04%(6.65포인트) 내린 1만7918.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에너지(1.58%), 정보기술(0.60%), 통신(0.23%) 업종은 상승한 반면 임의소비재(1.28%), 필수소비재(0.84%), 부동산(0.98%) 등은 하락하였다.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51%)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랜드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2달러(5.03%) 폭등한 배럴당 77.6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 동부와 멕시코만 일대의 항만 노조 파업이 해결되지 않아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4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를 기록하여 직전월 대비 개선됐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발레로에너지는 6.15%,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3.87%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 ‘블랙웰’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주가가 3.37% 상승하였고 메타는 1.74% 상승하였다. 반면 애플(-0.49%), 마이크로소프트(-0.14%), 아마존(-1.52%), 테슬라(-3.36%)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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