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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지은의 신간] 환율에 울고 웃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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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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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일상에서 마주하는 환율부터, 세계정세에 따라 변동하는 환율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이 담겨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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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비하는 수입품의 가격은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해외 주식을 사고팔 때 주식 가격과 수익률 또한 환율에 따라 변한다. 온라인 해외 직구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환율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처럼 환율은 우리의 경제활동과 밀접하게 얽혀있다. 하지만 숫자 그 이상의 의미와 변화까지 예측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환율 급등, 경제 비상' 같은 기사를 접하면 '문제가 있구나' 싶지만, 왜 오르내리는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해외 정치 이슈와는 또 어떤 관련이 있는지 범위를 넓히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세상 친절한 환율수업」은 환율의 기본 개념부터 심화하는 세계정세까지, 환율의 모든 것을 다룬다. 개인의 일상과 국가정책, 세계 각국 간의 정치·경제적 구도, 디지털 세상과 점점 더 밀접해질 미래 경제 등을 살펴보고, 환율의 변동과 흐름을 해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저널리스트와 연구자로서 20년 넘게 현장과 이론을 넘나들던 경험을 토대로 환율의 본질을 살펴 설명한다. 경제 논리에 바탕을 두면서도 때론 국가 간 힘의 논리에 의해 돌아가는 세계 경제와 각국의 정치 상황에 따른 환율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환율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환율이 존재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저자들은 "환율의 조건은 국가·화폐·교역 등 세 가지"라며, 환율은 국가가 존재하고, 화폐 경제가 형성돼 있고, 국가 간 교역이 이뤄지면서 탄생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어서 환율의 특성으로 '집합성, 상대성, 모호성'을 꼽으며 이렇게 설명한다. "환율은 수많은 행동의 집합체로 결정되며, 한 국가 내에 수많은 사람의 경제행위와 이로 인한 시장의 변화를 모두 합한 결과다. 또 상대국가의 경제활동에 의해, 세계 경제의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받는다. 이런 점에서 환율은 '상대적'으로 움직인다. 아울러 환율이 출렁거릴 때 정확히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 알기 어려운 '모호성'도 담고 있다. 이런 특징을 이해해야 환율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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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경제 권력의 차이가 환율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기술한다. 여기서는 다른 통화와 양적·질적으로 차별화되는 미국 달러를 설명하는 데 많은 비중을 뒀다. 달러가 왜 세계의 기축통화가 됐는지, 외환시장 환율 결정에 미국은 어떻게 개입하는지, 달러 이면에 숨은 정치·외교적 역학관계를 살펴본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위안화를 비롯해 유로화, 일본 엔화 등의 화폐와 신흥국들의 환율도 설명한다.

또한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왜 외환시장에서는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지, 우리나라가 환율 변동에 취약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논리적·역사적 접근을 통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우리 생활에서 환율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때, 달러 예금에 가입할 때 등 실생활에서 환율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식을 상세히 알려준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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