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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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하락했다. 9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점증하는 중동 분쟁 위험을 주시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84.93 포인트 (0.44 %) 하락한 4만2011.59, S&P 500 지수는 9.58 포인트 (0.17 %) 내린 5699.9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65포인트(0.04%) 하락한 1만7918.48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CBOE 변동성 지수는 20.49로 상승하여 9 월 6 일 이후 최고다.
이날 증시는 유가 랠리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로부터 이스라엘이 대응 일환으로 이란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논의중"이라며 "조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유가는 장중 5% 넘게 뛰었다.
지표 불안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 소폭 증가했다. 허리케인 헐린과 항만파업까지 겹치며 단기적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왜곡될 수 있다. 다음날 나오는 9월 고용 보고서는 미국 금리전망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낮춰(빅컷) 0.5%포인트 인하했다. 로이터가 여론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4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고 실업률은 4.2%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한 대표는 로이터에 "내일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2, 3 주 동안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큰 랠리 후에 약간의 이익 실현을 보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5% 상승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달 50bp 인하 가능성을 35%로 책정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의 49%에서 낮아진 수치다.
9월 미국 서비스업 활동이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조사 결과 이후 S&P500 지수는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다시 한번 서비스업이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가가 상승했고 항만 파업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주가는 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되어 글로벌 원유 흐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급등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동남부 연안의 노동자 파업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S&P 500 에너지 지수는 1.6%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 경제학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수 있으며 식품 가격이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제조업체인 컨스텔레이션 브랜드 주가는 2025 회계연도의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유지한 후 4.7% 떨어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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