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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바이든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 논의중”…국제유가 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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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힌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다”라고 말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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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2달러(5.0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면서 밝히면서 중동 긴장감 고조에 따른 원유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오늘(3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답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주요 7개국(G7)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이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TD 증권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바이든의 발언이 유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마도 걸프전 이후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글로벌 원유 석유 생산 능력이 중동, 특히 걸프만 국가에 집중돼 있다”며 “더 큰 전쟁이 발발할 경우 위험에 처핼 수 있다”고 덧붙였다.

OPEC+가 충분한 예비 생산 능력을 보유한 만큼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중동에서 전쟁이 격화되면서 원유공급 중단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OPEC+는 공급 중단에 대비해 대량의 여유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은 예비 생산 능력은 지난 40년 동안 중동에서 가장 깊고 만연한 위기 중 하나에서 현재 가격 폭등을 방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을 넘어 걸프만 지역 전반으로 공급 제한 우려가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

스웨덴 은행 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른 쉴드롭은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OPEC+의 예비 생산량은 이란의 수출 중단을 감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란의 석유 산업을 공급하면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급 차질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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