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故 이선균 얼굴이 엄청난 설득력" [29th BIFF]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故 이선균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해운대구)=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이 故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3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29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29th BIFF) '故 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며' 특별전이 열려 영화 '끝까지 간다'(연출 김성훈·제작 다세포클럽) 김성훈 감독, 배우 조진웅, 진행자 김혜리가 참석했다.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지난 2014년 5월 개봉했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이선균을 처음 만난 건 2013년 2월의 한 식당이었다. 이선균이 저에게 했던 첫 질문은 '왜 저를 고르셨어요?'였다. '내가 안 어울리는 거 아니야?'라고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정말 진지하게"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 영화가 왜 이선균이었냐만 하는 대답이 될 것이다. 이선균이 했던 로맨스, 로맨스 코미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지질남 등이 있었다. 제가 이선균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다. 고건수라는 인물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좋은 친구는 아니다. 그의 본성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나쁜 짓을 하긴 한다. 그런 사람을 주인공으로 써야 하고, 관객들이 그 주인공을 2시간 동안 보면서 질타할 순 없다. 위로하고 응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은 "시나리오 작법을 통해서 여러 페이지를 쓸 수 있었지만, 그게 낭비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이선균의 선한 이미지가 인물의 타당성을 주는 객관적 이유보다도 배우의 얼굴 하나가 엄청난 설득력을 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故 이선균은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