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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구글도 '추론 전문' AI 개발로 오픈AI 'o1'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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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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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인간의 추론 능력을 닮은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의 'o1' 모델과 유사한 기술로, 오픈AI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최근 몇달 동안 수학이나 코딩 분야에 최적화된 새로운 AI 추론 모델 개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스트로베리'라는 추론 기술이 적용된 o1처럼 모델의 수학과 코딩 능력을 강조하는 곳은 구글 말고도 많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MS)와 중국 알리바바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추론 능력을 내세웠다. 문샷 AI와 같은 중국 유력 스타트업도 o1에 적용된 '스트로베리' 기술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구글은 특별하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인간의 추론 능력을 모방하기 위해 오픈AI처럼 '사고의 사슬(CoT)'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원래 구글이 2022년 개발, 논문으로 공개한 것이다. 모델은 텍스트 입력에 응답하기 전에 몇초간 멈추고,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여러 관련된 입력을 고려한 후 최적의 응답을 요약한다.

구글과 오픈AI는 AI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서치GPT' 출시로 오픈AI가 구글의 아성인 검색 분야에도 도전했다.

구글은 지난 4월 딥마인드에 우수한 연구팀을 통합, 그동안 분산됐던 기술 개발 능력을 집중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아직도 여론이나 내외의 문제로 인해 AI 제품 출시 속도에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 소식통은 오픈AI가 o1을 공개한 이후 딥마인드의 일부 직원들이 자신들이 뒤처졌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챗GPT' 출시 직후에도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다만 이번에는 당시만큼 걱정이 큰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7월 수학 추론에 특화된 '알파프루프(AlphaProof)'와 기하학 모델 업데이트 버전인 '알파지오메트리 2(AlphaGeometry 2)'를 선보였다. 이 모델들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의 6문제 중 4문제를 해결할 만큼 뛰어난 추론 능력을 선보였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역시 7월 X(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고급 수학적 추론은 현대 AI의 핵심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예로 지난 5월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를 내세웠다.

그는 "아스트라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사람처럼 복잡하고 역동적인 세계를 이해하고 대응하며, 보고 듣는 내용을 받아들이고 기억하여 상황을 이해하고 조치를 취하는 AGI 구축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스트라의 개발 상황은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 개발 중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결국 아스트라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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