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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하나…미국은 "동의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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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정적들조차도 "강경 대응해야"

"미국이 얼마나 이스라엘 지원할지에 따라 달라져"

바이든 "이스라엘 대응권리 있지만…핵시설 공격은 반대"

이데일리

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주거지역에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날리며 연기가 날리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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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그 보복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강경파 가운데서는 이번 기회에 이란 핵시설을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 당장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해 중동 상황을 바꿔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마비되면서 이란은 그대로 노출된 상태”라며 “지금이 이스라엘에 50년 만에 주어진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주요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해 “중대하고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대응은 강경해야 하며 시리아·이라크·예멘·레바논·가자지구와 이란 자체의 테러 축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트 전 총리와 라피드 전 총리는 2021년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총리직에서 끌어내린 정치적 라이벌이다. 그런 인물들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에서 대이란 전략을 감독했던 전직 고위 관계자이자 현재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펠로우인 요엔 구잔스키는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에서는 군대, 국방전문가, 분석가, 정치인 사이에서 이란의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스라엘 관리 6명과 미국 고위 관리 1명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아직 어떻게 이란을 공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공격 수위는 미국이 얼마나 이스라엘을 지원할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지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내리는 방향을 이스라엘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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