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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2조 짬밥 시장 열린다.. ‘軍침’ 흘리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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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급식 대기업도 군 급식시장 진출 가능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풀무원 등 나서

더본코리아, 국방부와 업무협약…레시피 개발 추진

"수익성 낮지만 안정적…선제적 시장 선점 경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부터 군 급식 민간 위탁 시장에 대기업 진입이 허용되면서 군 급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선두 주자였던 풀무원(017810)과 동원홈푸드에 이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이 시장에 진출하고 더본코리아(475560)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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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육군 7포병여단 758대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특식제공 행사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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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군 급식 시장규모는 대략 2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전체 급식 시장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방부는 기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군납 품목을 내년부터 완전 경쟁 조달로 전환한다. 지난해 경쟁입찰 비율을 50%로 확대했고, 올해 70%로 확대한 이후 2025년 전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 납품 시장은 그간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했던 시장이다. 하지만 부실 급식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시장 개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인구 감소와 내수 침체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고심하던 기업들에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다.

군 급식 예산은 하루 1만 3000원(끼니당 4300원)으로 고정돼 있다. 일반 사무실이나 산업체 등의 단체 급식 단가가 통상 끼니당 6000~7000원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급식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일반 급식 시장보다 낮지만 안정적인 식수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급식 운영 외에도 식자재 유통 등 다양한 범위로 진출도 가능해 시장 규모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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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KADEX 2024’에서 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가 군 관계자에게 풀무원 홍보 부스의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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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급식업체들은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3월 127억원 규모인 육군사관학교 단체급식 수주를 따낸 데 이어 6월에는 102억원 규모의 육군3사관학교 급식 사업자로 선정됐다. 아워홈은 4월 예산이 427억원에 달하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운영권을, 9월에는 107억원 규모의 육군 제1989부대 병영식당 운영을 수주했다.

최근 상장에 성공한 더본코리아도 가세했다. 더본코리아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병영식당 운영방식 개선과 군 급식에 적합한 조리기구 활용도 향상 방안 및 간편식 레시피 개발을 추진 중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 균일한 수준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병영식당 운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군 급식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기업 사업장과 달리 하루 세 끼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측 가능성이 높다 보니 식자재 공급 같은 부분에서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군 급식 시장이 대기업에도 열리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수익성은 낮아도 성장성이 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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