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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수위 강화… 지상전 개시 후 전사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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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공습·지상군 증파
레바논 지상전 중 이스라엘군 8명 전사
"하메네이, 나스랄라에 사전 대피 권고"
한국일보

레바논 지역 민방위대가 2일 베이루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다히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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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레바논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한 이후 이스라엘군 공식 전사자도 발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 교외에 공습을 단행했다. 이날 베이루트 시내에 위치한 헤즈볼라 소유의 보건소를 향해 바다 쪽에서부터 순항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지중해에 있는 이스라엘 군함이 베이루트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인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연계 조직인 이맘 후세인 사단 사령관 두 알파카르 히나위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선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는 등 지상에서 군사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전선에 골라니보병여단과 기갑여단 등을 새로 배치했고 공군 전력 등이 이들 지상작전 부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이스라엘 측 공식 전사자도 나오고 있다. 레바논 지상 작전에서 이스라엘군 소속 장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전차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폭사 이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전에 나스랄라에 대피를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암살 계획 정보를 사전에 나스랄라에 전달, 이란 대피를 권고했다고 전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작전 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이 하메네이의 메시지를 나스랄라에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감행한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본부 폭격 당시 나스랄라와 함께 있었으며 나스랄라와 숨진 채 발견됐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암살 이후 이란 내 안전지대에 대피해 왔고, 2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 당시 해당 공격이 나스랄라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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