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2일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하고 그의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이 발표한 것으로 카츠 장관은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란의 1일 저녁 '사악한' 대 이스라엘 공격을 어떤 군말도 없이 단호하게 비난하지 못하는 자는 누구라도 이스라엘 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면서 거의 모든 나라가 비난했는데도 유엔 사무총장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 살인자들이 저지른 대학살과 성적 잔학행위를 아직도 제대로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이스라엘 장관은 분노를 터트렸다. 하마스를 성토한 뒤 이들을 테러 조직으로 선포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마스, 후티, 그리고 세계 테러의 모선인 이란의 테러리스트, 강간범 및 살인자들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역사의 오점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한 카츠는 이스라엘은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있으나 없으나 계속 국민을 지키고 국가 품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 지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하마스 기습침입 만행 직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10월7일 저지른 소름끼치는 유례없는 테러 행위를 한마디로 단호히 비난한다.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살해하고 부상 입히고 납치하는 것은 어떤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 모든 인질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즉시 무조건적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가디언 지는 이어 구테흐스가 같은 연설에서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에서 갑자기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울러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질식의 점령 아래서 56년 간이나 살고 있다"고 말해 이스라엘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이 끊임없이 정착촌에 삼켜지고 정착민 폭력이 계속되며 경제는 목이 졸리고 이웃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집이 마구 무너지는 것을 목도해 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런 불만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 그렇지만 또 이 같은 끔찍한 공격(을 당한 것)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집단 처벌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엔 회원국들은 총회 투표를 통해서 60년 가까운 서안지구 점령을 끝낼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하는 구속력없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고 가디언 지는 덧붙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