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란 미사일 공격에 강력 대응못한 것은 헤즈볼라 때문 분석
“헤즈볼라 세력 약화돼 억지력 잃은 이란에 자유롭게 대응 수위 조절 가능”
[레바논=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인근,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해 제한적·국지적·표적화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라고 발표했다. 202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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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헤즈볼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는 상당한 억지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1일 미사일 공격에 대해 4월에 비해 보다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안보 분석가와 이스라엘 전직 공무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4월 이스라엘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300여기를 쏘았지만 이란의 방공 시설에 대한 상징적인 공격을 하는데 그쳤다.
이스라엘은 1일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4월과는 다른 보복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보다 자신감있게 나오는 데는 4월과 달리 레바논 헤즈볼라를 어느 정도 제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4월에 이스라엘이 강력 대응하지 못한 것은 접경한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이란이 보복하도록 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 호출기와 무전기 동시 폭발 공격과 함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등 지도부 다수가 살해되는 등 헤즈볼라는 급격히 세가 약화됐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로 탱크를 앞세워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남부의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공격에 대한 억지력을 대부분 잃었다고 이란을 전문으로 다루는 은퇴한 이스라엘 정보 장교인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말했다.
시트리노비츠는 “이스라엘은 4월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며 “헤즈볼라가 합류할 위협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시리아 요르단 등을 사이에 두고 약 2100km 떨어져 있다.
이란은 자국 지원으로 설립된 헤즈볼라를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었으나 헤즈볼라가 최근 큰 타격을 받은데다 이스라엘이 지상전까지 벌이는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이란을 지원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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